변화 없는 삶에 지친 한 남자가 책상을 왜 항상 책상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회의를 품게 되었다. 그는 책상은 양탄자로, 양탄자는 옷장으로, 옷장은 신문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는 공책에 자신이 바꾼 새로운 단어들을 적어 놓고 모든 사물의 이름을 바꾸어 부르며 차츰 원래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자신만이 아는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옛날에 쓰
소멸했나전설 또는 신화가 되는 사건들이 있다. 어떤 사건이 전설이나 신화가 되는 것은 그것이 새롭고 경이로우며 이상적인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경험이 일상화되지 못하고 한 번 반짝 나타났다가 되풀이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경험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한동안 재현을 위해 열광하게 하지만 되살릴 수 없는 것이어
개봉 당시 시리즈 감독 워쇼스키 형제나 주연 배우 나탈리 포트먼과 휴고 위빙의 이름값이 제대로 시장에 먹히지 않기도 한다는 걸 보여줬던 영화 는 현실 속에서 새록새록 되새겨지는 영화다. ‘상호 복수, 피의 복수’ 또는 ‘장기간에 걸친 불화, 항쟁’을 뜻하는 &ls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쏟아지는 시가전이 한창인 아비규환 한가운데를 기관총 탄띠를 겹겹이 두르고 헤쳐 나가는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 는 전쟁을 스펙터클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 가 총탄의 궤적이며, 교전 중에 잘려나가는 신체를 극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기법을 선보인 이래 전쟁영화에서 전투
로빈 후드는 중세 잉글랜드의 셔우드 숲속에 터를 잡고서 포악하고 욕심 많은 귀족이나 관리, 성직자들의 횡포를 벌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적 이야기다. 로빈 후드는 중세의 구체적인 몇몇 실존 인물의 모습에 시대가 바뀌어 갈 때마다 각 시대의 부패한 지배 세력에 맞서는 저항의 이미지와 민담이 새로 덧붙여지면서 영웅적인 ‘의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오가고, 삼삼오오 둘러서서 수다를 나누고, 누군가는 음식점에서 고기를 뜯고, 그 음식 재료를 나르거나 손질하는...
‘송골매’가 재결성했다. 언제? 벌써 1년 전인 2009년 5월에. 그리고 올해 3월에는 새로 음반도 냈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송골매인데...
미디어오늘은 가수 이효리씨가 뮤직비디오 ‘치티치티뱅뱅’을 출시한 이후 안전벨트 미착용 등의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데...
MBC가 파업으로 재방송을 하니, 거기에 맞춰 예전 영화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한다. 그러니까 이 글은 MBC가 지금 파업 상황에서...
김기영 감독의 1960년도 같은 제목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임상수 감독의 가 곧 열릴 제63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아...
가수가 새로 음반을 발표하는데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이 음반을 준비하면서 새 노래의 음악적 변화나 특색이 어떤 지가 아니라 어떻게...
대통령은 자기 말을 믿으라고 하고, 군은 안전을 책임지겠노라고 한다. 그래서 대통령과 군의 명령에 따라 길을 나섰다가 수많은 생목숨이...
학생은 교사에게 ‘포주’라고 하고, 교사는 학생에게 ‘나가요 아가씨’ 같다고 한다면? 서로 팽팽히 맞서겠지만 아무래도...
시트콤 한 편이 끝났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미디어들이 앞다투어 하루하루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를 시시콜콜 알려주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배우로서뿐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그 이름에 기대를 걸게 만든다. 지난해만 해도 와 두 편의...
남자가 정관수술을 받으면 예비군 동원훈련을 면제해주던 시대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아직 성이 뭔지도 잘 모르는...
곧 한국에서도 개봉될 예정인 이라는 영화가 중국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중국 흥행 최대 대목이라는...
얼마 전, 국가정보원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최근 들어 중요한...